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절임 채소 맨발로 밟고 거기 꽁초도 버렸다…중국 '발칵'

<앵커>

지난해 중국에서 윗도리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 절임 채소를 비위생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폭로됐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난성의 채소밭. 바닥에 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씌운 뒤 배추나 갓과 같은 채소를 쏟아붓습니다.

몇 달 뒤 소금 등에 절여진 채소를 포대에 옮겨 담는데 작업자들이 맨발로 구덩이에 들어가 채소를 밟으며 일을 합니다.

작업 도중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담배꽁초를 그대로 채소에 버리기까지 합니다.

가공 공장도 지저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포대에서 쏟아진 절임 채소가 바닥에 방치돼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관영 CCTV가 폭로한 영상으로 절임 채소 생산업체 4곳이 적발됐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채소를 잘게 썰어 포장하기 때문에 불순물이 섞여 들어가도 육안으로는 구분이 안 된다고 말합니다.

[절임 채소 생산 담당자 : 나뭇가지도 있고 우렁이나 깃털도 있고, 어떤 때에는 담배꽁초도 있어요. ]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입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만든 절임 채소는 이렇게 라면 안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업체 측은 해외 수출용은 다른 작업장에서 만들어 불순물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절임 채소 생산 책임자 : (중국에선) 벌금이 기껏해야 1천~2천 위안(19만~38만 원)인데, 외국에서는 적어도 10만 위안(1천900만 원)은 물어야 해요.]

적발된 업체 중에는 농업 산업화 국가중점선도기업으로 선정된 곳도 있는데, 중국 세관은 문제의 식품이 한국으로는 수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