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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17형 ICBM 추정체 발사 뒤 20km 이하 공중 폭발"

<앵커>

북한이 어제(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발사하자마자 공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ICBM '화성-17형'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10번째이자 대통령 선거 이후 처음 이뤄진 북한의 무력 시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어제 오전 9시 반쯤,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쏘아 올려진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발사 직후 공중 폭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이 고도 20km에도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 잔해는 평양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는데, 민간인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순식간의 폭발이라 우리 군의 조기경보 레이더나 이지스함은 미사일 궤적 포착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에 북한이 쏜 미사일을 신형 ICBM인 '화성-17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성-17형은 2020년 10월 열병식 때 바퀴가 22개인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처음 공개됐습니다.

사정 거리가 1만 3천km가 넘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고, 여러 개의 탄두를 장착할 수 있어 '괴물 ICBM'으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 발사 실패로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열리지 않았는데, 합참은 현재까지 즉각적인 추가 발사 정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규탄한다고 밝혔고,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를 자제하라"고 북한에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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