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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논란에 "법 · 원칙 따라 수행"…김오수, 사임설 일축

<앵커>

윤석열 당선인으로부터 사실상 사퇴 압박을 받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 측이 거취 표명 필요성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김오수 검찰총장이 22자 입장문을 통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변인실을 거친 입장문에서 김 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근 권성동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는데,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총장으로서 수사지휘를 제대로 했는지, 제대로 된 수사를 하고 있지 않아요.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

김 총장은 1년 2개월여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입니다.

권 의원은 개인 의견이라고 했지만, 윤 당선인도 김 총장이 지휘하는 대장동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해 온 만큼 교감이 있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 관훈토론회) : 검찰을 그냥 손아귀에 넣고 하수인을 만드는 이런 검찰개혁이고 지금 검찰하는 거 보십시오. 대장동 사건 처리하는 거 보십시오.]

민주당에서는 날 선 반응이 나왔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검찰의 중립과 독립이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를 하면서, 임기는 보장하지 않겠다, 앞뒤가 너무 안 맞는데요.]

윤 당선인 본인도 검찰총장 시절 여권의 사퇴 압박에 "총장 임기는 국민과 한 약속"이라며 거부한 적이 있습니다.

임기제 도입 후 2년 임기를 채운 총장은 22명 중 8명에 불과합니다.

윤 당선인의 의중과 김 총장에 대한 검찰 내부의 지지 여부가 총장 거취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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