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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버티면 우크라 승리" 전 미군 사령관의 전망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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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군은 군대라기보다는 인명을 살상하는 폭력 집단에 더 가깝습니다. 군사작전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집단 거주 지역에 포격과 공습을 하는 방식으로 민간인들을 무차별 살상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에선 도시의 기간시설을 파괴해 시민들이 길에서 나무를 주워 와 식사를 준비하고, 눈을 녹여서 식수로 마실 정도입니다. 산부인과 병동에까지 폭탄을 떨어뜨려 산모와 어린이들이 사망했습니다. 역사는 러시아의 이번 침공을 전쟁 범죄로 기록할 것입니다.

2. 러시아의 잔인한 민간인 살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도시를 장악하기 위한 유의미한 군사작전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을 접하면서 러시아군은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가급적 피하려는 모습입니다. 러시아군은 분명 정상적인 군대로서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됐습니다. 키이우를 에워싸고 있는 군 장비의 행렬은 위성에서 낱낱이 포착됐지만, 사실 군사적으로는 너무나 허술한 위치 노출이기도 합니다. 이미 군인들은 탱크와 장갑차를 버리고 도망쳐버리면서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3. 이번 김수형의 워싱턴 인사이트는 상식적이지 않은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냈던 벤 호지스 예비역 중장을 인터뷰해 러시아군의 전력을 분석했습니다. 그는 2015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미군 사령관으로 직접 전황을 관찰했고, 이라크전쟁과 아프가니스탄전쟁에도 지휘관으로 참전했습니다.

4. 호지스 전 사령관은 앞으로 10일이 이번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우크라이나에도 승산이 있다는 겁니다. 러시아군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고, 우크리아나군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야전 경험이 풍부한 미군 최고 지휘관 출신 전문가의 분석은 이번 전쟁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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