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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의제 없이 회동" 윤 측 "덕담만 하면 왜 만나냐"

<앵커>

계속해서 청와대와 또 인수위원회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과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청와대가 밝힌 무산 이유는?

[문준모 기자/청와대 출입기자 : 일단 회동을 했다면 대선 후 일주일 만이고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에 청와대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이후로는 21개월 만입니다. 결국 무산이 됐는데 청와대 입장은 한마디로 의제 없이 만나자였다고 합니다. 한 관계자는 왜 회동을 회담으로 만드느냐,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그 첫 회동에서는 당선을 축하하고 국민통합이라는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하자는 게 청와대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Q. 윤 당선인 측이 밝힌 무산 이유는?

[최고운 기자/인수위 출입기자 : 당선인 측에서는 밥만 먹고 덕담만 할 거면 만날 이유가 있냐, 이렇게 반문을 합니다. 이제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동을 회사 일에 빗댔는데요. 대주주인 국민이 사장 교체를 명령했다면 물러날 사장이 부하 직원 인성 같은 이런 주요 현안들을 대주주의 뜻과 어긋나게 해서는 안 된다, 이런 설명입니다. 대통령이 당부대로 하고 당선인도 할 말은 하고 나오는 회동이어야 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Q.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만남은?

[문준모 기자/청와대 출입기자 : 꼭 그건 아닙니다. 1997년 대선이 대표적인데요. 당시에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은 대선 이틀 만에 만났습니다. 그리고 직후에 전두환, 노태우 사면을 포함해서 6개 합의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그 이후로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정례적으로 회동하자고 해서 취임식 전까지 총 8차례나 만났습니다.]

Q. 갈등을 빚은 사례는?

[최고운 기자/인수위 출입기자 : 그렇습니다. 신구 권력의 불편한 동거가 극적으로 드러났던 사례도 있는데요.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의 경우에 대선 9일 만에 처음으로 만나기는 했는데 인수인계 과정에서 해양수산부 폐지, 또 국가 기록물 이전을 놓고 정면충돌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 문재인 정부,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윤석열 당선인 측이 갈등의 연장선에 있다,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Q. 문 대통령-윤 당선인, 언제 만날까?

[문준모 기자/청와대 출입기자 : 지금으로서는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청와대는 당선인 측에 요구할 것도 없고 그리고 우리가 급할 일도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특히 공식 회동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당선인 측근들이 일방적으로 요구를 한 점, 또 문 대통령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이른바 패키지 사면할 것이라고 예단한 것에 대해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당선인 쪽 입장은?

[최고운 기자/인수위 출입기자 : 당선인 측에서는 누구 서로 탓할 것도 없이, 의제 조율이 안 돼서 불발된 회동이다. 그래서 다시 현재 조율을 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는 어렵다, 이렇게 덧붙였는데 다시 날짜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압도적 국회의석을 가지고 있는 현재 권력, 그리고 신승을 거둔 차기 권력이 충돌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고비 고비마다 대립이 이어질 거다,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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