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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급증…화장장 못 잡아 6일장도 치른다

<앵커>

코로나 폭증세에 사망자 수도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화장장을 잡지 못해 6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떠날 정도입니다.

KNN 조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유일한 시립 화장장인 부산영락공원입니다.

영락공원에 있는 14개의 화장로에서는 모두 70차례씩 매일 화장이 진행됩니다.

최근 들어 더 바빠 화장로들은 운영하지 않고 쉬는 시간이 아예 사라졌습니다.

바로 코로나 확진 사망자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화장만 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하루 40명대 사망자가 나오면서 이미 화장장은 포화 상태입니다.

부산영락공원에서는 지난해까지 289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화장했지만, 올해는 석 달도 안 돼 400명 넘게 화장했습니다.

여기에 일반 사망자도 늘면서 이번 주는 토요일까지 이미 예약이 꽉 찼습니다.

화장을 못한 유족들은 할 수 없이 장례 기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유족 : (화장장) 예약을 못하니까 대기를 한 3일 정도 하고 스케줄이 잡혀서 겨우 시작할 수 있게 된 거죠. 3일장을 치러야 하는데 돌아가신 날짜까지 합하면 6일장이 돼버린 거죠.]

경남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밀양과 고성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 예약이 다 찼고, 다른 지역에서 원정 화장을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화장 신청이 밀리자 부산영락공원은 17일부터 하루 70건이던 화장 횟수를 하루 98건으로 늘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 대신, 화장과 장례를 더 걱정하게 된 유족들의 고민은 앞으로도 한동안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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