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쿠팡, 직원 동원해 제품 후기 조작"…공정위 신고

<앵커>

시민 단체들이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자체브랜드 제품 후기를 조작한 걸로 보인다는 건데, 쿠팡 측은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 자회사가 출시한 자체브랜드 상품에 달린 구매 후기입니다.

이 후기 작성자를 클릭했더니 특정 상품을 대량으로 반복 구매하면서 작성한 별점 5개를 단 후기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작성자가 38일 동안 고양이 배변용 모래를 구입한 양은 자그마치 210여L입니다.

하루에 여러 번 구매하거나 이틀 만에 재구매하기도 했습니다.

내용은 칭찬 일색입니다.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또 마음 놓고 주문하셔도 좋을 거 같다, 이런 후기들이 있는데, 소비자 시민단체들은 이걸 실제 소비자가 아닌 쿠팡 직원들이 쓴 걸로 파악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습니다.

상품 판매를 늘리려고 공정거래법,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겁니다.

[권호현/참여연대 실행위원 : 리뷰를 실제 후기인 것처럼 쓰고, 사진도 여러 장 올리고요. 평점은 거의 대부분 5점 만점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건 한 10명 정도가 '도움이 됐음'이란 버튼을 클릭하는 거예요.]

단체들이 문제 삼는 자체 브랜드 상품은 16개 브랜드, 4천200여 상품입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직원이 작성한 극히 일부의 리뷰(구매후기)는 누가 작성했는지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며 "쿠팡 상품평의 99.9%는 구매 고객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인 허위 주장을 할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정위는 신고 내용을 검토한 뒤 위반 행위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