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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반짝였지만…시간이 부족한 이강인

<앵커>

스페인 마요르카의 이강인 선수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오늘(15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모처럼 반짝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후반 33분 일본 선수 구보와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작심한 듯 3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결정적인 기회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게 뼈아팠습니다.

재치있게 띄워 준 크로스도 동료의 머리가 살짝 미치지 못하면서 이강인은 99일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5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로 이적한 뒤 지난해 9월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그림 같은 데뷔골을 신고하며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듯했지만, 이후 계속된 침묵으로 점점 경쟁에서 밀리더니 이제는 구보의 백업 멤버로 전락해 최근 7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고 있습니다.

20분 안팎의 짧은 출전 시간에 뭔가 보여주려 안간힘을 쓰지만, 조급한 마음에 정교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이강인은 1년째 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돼 월드컵 출전의 꿈도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던 '천재 소년' 이강인이 성인 무대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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