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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명 사망…우크라 시민들, 전사자에 무릎 꿇고 예우

<앵커>

벌써 20일째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 무차별 포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어제(14일) 2시간 만에 중단됐던 두 나라의 4차 협상은 오늘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중심가.

정차해 있던 버스에 갑자기 포탄이 떨어집니다.

폭발 충격으로 버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고 숨진 시민의 모습도 보입니다.

[블로디미르 클리치코/키이우 시장 동생 : 민간인 희생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고, 키이우(키예프)의 모습은 이렇게 됐습니다.]

키이우 외곽에서 격렬한 시가전이 수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 300만 명 중 절반 이상은 이미 도시를 떠난 상태입니다.

남부 격전지 마리우폴에서도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민간인만 최소 2,4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레오니드 마티우킨/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는 일부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거둔 성과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민간인을 살해한 것입니다.]

미콜라이우와 오데사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들까지 나서 러시아군의 본격적인 공습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SNS에 쓰러진 영웅을 맞이하는 모습이라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러시아군에 맞서다 전사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운구차가 지나가자 시민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은 채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 의용군 : 러시아 점령군은 곧 들이닥칠 테지만 끝까지 우리 집과 고향을 지킬 겁니다.]

어제 시작 2시간 만에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4차 화상 협상은 오늘 다시 재개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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