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고발인 조사…수사 본격화

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고발인 조사…수사 본격화
경찰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 관련 각종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의혹을 제기한 고발인 소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물밑에서 조용히 진행해 온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오늘(1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 수행비서 채용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지난달 김 씨가 배 모 씨를 수행비서로 채용했으며, 그를 통해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다며 이 전 후보와 김 씨, 배 씨 등을 고발했습니다.

그는 또 김 씨가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을 고발장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피고발인 조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김혜경 씨

국민의힘도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으나, 아직 고발인 조사에 응할 대상자 및 시기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청은 내일에는 이 전 후보와 김 씨가 '혜경궁 김 씨' 사건 당시 이모 변호사 등으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하 깨시민당) 대표를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혜경궁 김 씨' 의혹은 김 씨가 트위터 아이디인 '혜경궁 김씨'를 사용해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했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2018년 11월 해당 트위터 계정주가 김 씨라고 결론짓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깨시민당은 이 사건 진행 과정에서 이 변호사가 이 전 후보 측에 무료로 법률 대리를 해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들 의혹 사건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 관련 다른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최승렬 경기남부청장은 어제 대선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지지부진하게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오늘 이후부터 (대선 후보들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