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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계엄령 4월 말까지 연장키로

젤렌스키, 계엄령 4월 말까지 연장키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전역에 내린 계엄령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14일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당초 오는 24일 끝나는 계엄령을 30일간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에 침공 당한 직후 국내 전역에 한 달간의 계엄령을 발령했습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일시 휴회 상태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평화협상을 오늘(15일) 속개한다고 공식화했습니다.

그는 방송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치하하면서 "(경과가) 매우 좋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지켜보도록 하자. 그들은 내일(15일)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되다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 진행된 1~3차 협상에선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정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신속히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날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의 중재역을 자처한 베네트 총리는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악화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감세 계획을 밝히고, 러시아 국영 TV 뉴스 방송 중 "전쟁 반대"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난입 시위를 벌인 직원에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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