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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4차 협상…마리우폴에선 첫 민간인 대피

<앵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4차 협상을 벌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에 포위돼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마리우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인 대피도 이뤄졌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거리에 포탄이 떨어지고, 포연이 자욱한 남부 도시 마리우폴 건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19일째, 러시아군은 주요 도시 곳곳에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 7일 이후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4차 협상도 이뤄졌습니다.

양측은 화상으로 진행된 2시간 동안 이어진 협상에서 서로의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내일(16일)쯤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대통령실 고문 :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평화, 즉각적인 휴전,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후에야 우리는 이웃 관계와 정치적인 합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14일째 러시아군에 포위돼 식수와 전기 공급이 끊긴 마리우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습니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오직 개인 차량을 가진 사람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반공식적인 통로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키이우 근처 북동부 지역에서도 어린이 500명 이상이 대피에 성공했습니다.

유엔은 어린이 4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민간인 636명이 숨졌으며, 난민은 280만 명을 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유엔은 교전 중인 도시에서 사상자 검증이 지연되고 있다며 실제 사상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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