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동산, 대선 표심에 영향…집값 오를수록 윤 득표율↑

<앵커>

이번 대선 결과 관련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SBS 데이터 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집값과 개표 결과를 연계해 분석해 봤더니, '부동산'이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배여운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이번에 광주에서 12.7%의 득표율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광주 전체 득표율의 3배 넘는 표를 얻은 동네가 있습니다.

여기 광주 남구 봉선2동 제5투표소입니다.

윤 당선인은 여기서 39.1%라는 높은 득표율을 가져갔는데요, 이곳은 시세 10억이 훌쩍 넘는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입니다.

광주 동구 학동의 고가 아파트 주민이 투표하는 학동 제2투표소도 윤 후보 득표율이 28.1%로 훨씬 높았습니다.

윤 당선인이 몰표를 받은 서울 강남 지역도 투표소 단위로 자세히 보면 집값에 따라 표심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서울에서 1, 2위 후보 간 득표율 차이를 425개 행정동 단위로 시각화한 지도입니다.

윤 당선인이 크게 이긴 동네일수록 붉은 음영이 진하게 표현되는데요, 같은 강남이지만 원룸이 많고 외부 전입 비율이 높은 논현1동은 21.1%p, 역삼1동도 21.1%p로 2위 후보와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습니다.

서울 전체로 봐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압구정동, 청담동, 반포 일대에선 윤 당선인이 90% 안팎의 득표율을 올렸지만 그 외 동네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붉은색이 진하지 않았습니다.

[장성철/대구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 부동산 민심의 반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종부세 등 부동산 세금에 대한 불만이 표심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생각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죠.]

실제 올해 표준공시지가변동률과 윤 당선인 득표율 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집값과 대선 표심은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데이터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