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WHO "러, 개전 이후 의료시설 31번 공격…멈춰달라" 호소

우크라이나

세계보건기구, WHO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병원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WHO는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유니세프, 유엔인구기금, UNFPA와 공동성명을 내고 "의료시설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으로 인해 환자와 의료인이 죽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WHO는 "아기와 아이들, 임신부, 환자, 그들을 돌보기 위해 목숨 걸고 일하는 의료진 등에 대한 공격은 터무니없는 잔혹한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은 31건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시설이 파손된 것이 24건이고 5건의 공격에선 앰뷸런스가 파괴됐다고 WHO는 설명했습니다.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12명이 숨졌고 34명이 다쳤으며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고 WHO는 부연했습니다.

또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 보고가 접수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현지에서 이뤄진 출산은 4천300건에 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개월 이내에 출산할 예정인 임신부는 8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산소 등 임신부를 위한 의료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WHO는 "우크라이나의 의료 시스템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의료체계의 붕괴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아울러 "인도주의 기구와 의료진은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코로나19와 소아마비 등의 백신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WH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의료 체계가 마비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크라이나는 물론 피란민이 이동한 몰도바 등 주변 국가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