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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영세 "박빙 승리, 오만하지 말란 의미…'공동 인수위' 성공시킬 것"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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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논란 차단 위해 네트워크 본부 해산 결정"
"안철수와의 단일화, 성사되기 전까지 두 번의 기회 있었어"
"이길 것으로 예상…출구조사 보고 당혹스러웠어"
"0.73%p 표 차…국민들 참 무섭고 현명하다 생각"
"적은 표차로 승리 안겨줘…오만하지 말라는 의미"
"공동 인수위 유례 없어…성공적으로 비전 실현해야"
"정부가 공정하게 일한다면 통합 이뤄낼 수 있다 생각"
"윤석열 당선인, 가급적 빠르게 인수위 구성하자는 입장 밝혀"
"윤 당선인,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호감…협치에 좋은 요소"
"청와대 이전, 윤 당선인 의지 강해…인수위가 실현 시켜야"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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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승리. 그 과정에서 정말 열심히 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많겠죠. 그런데 윤석열 당선인이 그 어떤 분보다 더 큰 신임을 보내고 있는 분이 바로 오늘 나오신 분일 것 같습니다. 권영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안녕하십니까, 권영세입니다.
 
▷ 주영진/앵커: 거의 쉬지 못하셨겠네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하루 이틀 정도 쉬었습니다. 그런데 좀 쉬려고 그랬는데 그게 잘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네요.
 
▷ 주영진/앵커: 대선 끝나자마자 사무총장도 그만두시겠다 이야기하고 '인수위 부위원장도 저는 고사하겠습니다.'라고 했던 기사까지 제가 봤는데 결국은 부위원장이 되셨더라고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우선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을 맡는 과정에서 선대본부장의 일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 어떤 보완으로 맡았던 거니까 일종의 패키지죠. 그래서 선대본부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니까 그거는 당연히 이제 내려놓고 다른 분이 하셔야 된다 생각을 했고요. 그다음에 인수위 부위원장 같은 경우도 이제는 대통령을 만드는 팀이 따로 있고 또 이제 새롭게 당선이 되신 뒤에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새로운 정부를 끌고 갈 사람이 새롭게 필요하다. 저희도 사실 선거에 관여했던 분들은 거의 뭐 지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새로운 동력을 가지고 새로운 분들이 등장을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또 이제 당선인께서는 조금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부위원장이 되셨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승리까지 그 뒷이야기를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계신 분이 우리 권영세 부위원장 아니겠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뭐 저도 조금 압니다마는 제일 많이 안다는 건 과하신 것 같고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권영세 부위원장이 생각하는 대선에서의 가장 큰 고비가 어느 지점이었을까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저는 아무래도 제가 들어갈 무렵 때가 가장 큰 고비였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단일화가 무산이 됐다가 결국은 단일화가 실현이 되는 과정 두 번 정도를 고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뭐 첫 번째는 아시다시피 그러니까 약간 내부에 불화가 있어서 이제 그게 선대위가 갑자기 선대본부로 작은 조직으로 바뀌면서 인원도 줄고 그다음에 사람들도 바뀌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도 사실은 선대위원회 속에 소속이 되어 있었습니다만 중요한 결정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들어가서 하려다 보니까 조금. 그리고 시간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 한 60여 일 남은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또 많은 분들이 이번에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는 그런 어떤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임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조금 극복이 됐다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로 단일화 부분도 사실은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많이 있었는데 나중에 안철수 대표가 결단을 내리신 셈이죠. 그래서 아슬아슬하게 사전투표 전날인가 그런 걸로 제가 기억을 하는데.
 
▷ 주영진/앵커: 맞습니다. 3월 3일.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게 이루어진 것들이 이번에 대선 승리의 어떤 큰 고비처라고 할까요?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평가를 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당선인 과정, 과정, 고비, 고비가 있었던 것 같아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이준석 대표는 '왜 내 생각과 내 말을 잘 안 들어줍니까?'라고 하는 불만이 있었던 것 같고 당내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너무 자기의 언어로 자기 말만 하려는 것 아니냐, 자기 고집만 하려는 것 아니냐. 특히 안철수 대표에 대한 어떤 냉소적이고 어떻게 조롱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는 표현을 또 썼단 말이죠. 이 과정에서 아마 권영세 부위원장께서 대표를 겨냥한 이야기도 회의에서 한번 하신 이야기가 있어요. 개인 의견. 그때도 약간 고비가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이준석 대표가 전체적으로 봐서는 우리 이준석 대표의 어떤 젊은 감각. 그리고 단순히 젊은 걸 넘어서 나름대로 정치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를 합니다마는 중간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게 또 젊은 분이고 개성이 강한 분이니까 이제 주장이 아무래도 강하게 바깥으로 나갈 때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에 또 허심탄회하게 가서 얘기하고 그러면 이렇게 잘 말을 들어주고 그래서 중간중간에 어려움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큰 불화 없이, 최소한 제가 들어선 이후에 마칠 때까지는 큰 불화 없이 끝날 수가 있어서 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고비 고비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마디씩 하고는 했는데 권영세 부위원장 하면 아마 많은 분들이 떠올리실 거예요. 권영세 부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인 적이 없나? 단호하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상당히 온화하게 표현한다. 이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저희가 영상을 찾아봤는데 보시죠.
 
▷ 주영진/앵커: 앞부분에 이야기 했던 거는 이른바 무속 논란이 언론에 보도가 되고 막 걷잡을 수 없이 퍼졌을 때 그때 했던 이야기.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초기죠.
 
▷ 주영진/앵커: 네트워크 본부가 그래서 해산됐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죠. 네트워크본부를 바로 해산시켜버렸죠.
 
▷ 주영진/앵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그 부분이 좀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까? 어떻습니까? 이른바 무속 논란.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상대 진영에서 조금 지나칠 정도로 과장했던 부분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아무리 선거가 거의 전쟁에 비유한다 하더라도 심했다는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어쨌든 경쟁 관점에서 저희들로서는 또 차단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차단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거는 도와주러 오신 분들을 아예 그냥 해산시켜버리는 거니까 사실은 도리가 아닌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런 부분은 그런 결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따라주시고 잘 마무리가 됐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단일화 부분은 아까 또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단일화 관련해서도 저희가 모르는 혹시 뒷이야기가 있습니까? 전적으로 안철수 대표의 결단이었습니까? 많은 분들이 당시 마지막 법정 토론 때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가 똑같은 넥타이를 매고 나와서. 원래 그럴 경우에는 넥타이를 바꾸는 게, 한 사람은 바꾸는데 그냥 나왔다. 그래서 그 경우에 뭔가 '이심전심이 그전에 있었던 거 아닌가, 일종에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던 거 아닌가.' 이렇게 또 생각하신 분들도 있는데 그건 전혀 아닙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제가 안철수 대표한테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사실 그전에 단일화가 거의 성사 직전까지 갔던 경우가 2번이나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2번이나.
 
권영세, 주영진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러다가 이제 실패를 했는데 마지막에 실제로 단일화될 때는 아마 당일에 최소한 오전이나 낮 정도에는 안철수 대표가 마음을 굳히셨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넥타이 색깔도 있고 또 토론 시작하기 전에 그날이 마지막 토론회가 있는 날이었죠. 그래서 토론 시작하기 전에 좀 제안도 있었고 그런 걸로 봐서는 미리 생각하신 걸로 저희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한번 물어볼 생각입니다.
 
▷ 주영진/앵커: 2번이나 기회가 있었다. 그건 또 오늘 많은 분들이 잘 몰랐던 부분인 것 같은데.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사실 그전에 결렬된다 이야기가 나오고 이럴 때가 사실은 어느 정도 성사 직전까지 갔으니까 결렬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이기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 과정을 공개를, 윤석열 후보가 직접 공개한 것을 놓고 많은 정치 패널들이 '저거 단일화 깨졌다.' '과정을 다 공개했다는 얘기는 이제 안 하겠다 얘기나 진배없다.'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그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저희도 그 무렵에, 그 무렵에 두 번째 단일화가 실패한 직후인데 그 무렵에는 단일화가 쉽지 않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단일화를 진행시켜 오는 과정에서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다 일일이 국민들께 알려드리고 하는 게 오히려 단일화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철저하게 저희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많은 분들은 저희들이 단일화에 소극적이고 통합에 소극적이다 이런 평가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두 번째는 저희들이 방금 말씀드렸듯이 단일화가 어렵겠다 보고 대신에 그러면 우리가 단일화나 통합 노력에 게으르지 않았다는 부분은 분명하게 좀 설명을 드릴 필요가 있다 생각을 해서 그래서 후보, 당시는 후보죠. 후보께서 직접 설명을 하게 됐던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때는 단일화 결렬을 거의 각오하고 이야기한 것이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결렬이라고 각오하고라기보다 결렬이라고 보고.
 
▷ 주영진/앵커: 결렬이라고 보고. 안 됐다. 안 될 것 같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안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었었죠.
 
▷ 주영진/앵커: 그런 과정을 거쳐서 대선에서 승리를 했는데 아주 박빙의 승부였어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출구조사 여론조사 기관들은 거의 과학의 경지를 뛰어넘어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만 정작 승리한 쪽이든 패배한 쪽이든 아마 계속 생각날 수밖에 없는 0.73%포인트라고 하는 이 표심 아닐까 싶어요. 권영세 부위원장이 읽는 표심.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때 아마 우리 앵커께서도 그렇고 그걸 보신 많은 분들이 참 희한한 장면이라고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출구조사 결과 이긴 쪽은 얼굴이 침울해지고 출구조사 결과 진 쪽은 뭐 기뻐서 눈물을 흘리고 그런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맞습니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저희들은 사전에 여론조사를 통해서 두 자릿수까지는 아니지만 4~5% 정도는 이기지 않겠나, 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그런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출구조사 나오는 걸 보고는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아마 다른 한 군데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런 모습이 고스란히 비춰졌던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 보면 국민들께서 참 무섭다. 그리고 국민들께서 참 현명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희들이 당선인을 포함해서 좀 여유 있게 이겼더라면 오만해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마지막까지 새벽 5시 근처까지 숨죽이게 만들어서 표차가 0.73%인가 제가 그렇게 기억을 하는데.
 
▷ 주영진/앵커: 맞습니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런 정도의 표 차이로 저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신 거는 ‘당신들한테 맡기겠다.’ ‘그러나 오만하지 말라.’ 이런 의미가 들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당선인과 제가 직접 얘기 나눈 거는 아니지만 당선인도 아마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이 앞으로 인수위에서의 활동이 공동 정부의 앞길을, 앞날을 미리 한번 예측해 볼 수 있는 주요한 기간 아니겠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인 권영세 부위원장이 어떤 호흡을 보여 가느냐. 오늘 안철수 위원장의 기자회견 봤는데 제가 적었어요. 3개. 소통과 책임과 헌신 이거를 상당히 강조를 했더라고요. 겸손과 소통과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5가지 앞으로 인수위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공정과 법치, 민주주의의 복원,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기반 창출, 지역 균형 발전, 지속 가능성, 국민 통합. 뭐 어느 것 하나 동의 안 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다 동의할 만한 내용들입니다.
 
▷ 주영진/앵커: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겠다. 내 역할은 어떤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우선 일반적으로 얘기해서 인수위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가 다 새 정부의 비전을 결정하고 그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역할이겠죠. 그러나 지금 말씀하셨듯이 지금 인수위의 이런 식의 어떤 뭐라고 그럴까요. 공동 인수위가 되는 거는 유례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그런데 지금 방금 전에 말씀드린 거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공동 인수위라는 실험적인 단계가, 과정이 성공적으로 맞춰져야 실현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그런데 안철수 대표 기자회견은 정말 다는 제가 상세하게 보지 못했습니다만 중요한 부분을 쭉 보면서 공동 인수위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잘 끝날 수 있어서 새 정부의 초석을 놓는 데 큰 문제가 없겠구나. 저는 이렇게 낙관적으로 보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안철수 위원장이 아마 기자들의 질문에 '초대 국무총리 이야기가 있습니다.'라고 질문을 하니까 '저는 지금 한눈팔 겨를이 없습니다.' 이렇게. '지금 일 말고 그다음 일을 염두에 두고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더라고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똑같은 얘기를 인수위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생각을 할 거다라고 드리고 싶은데 지금 인선도 인수위에서 크게 봐서 인수위 과정 중에 실현돼야 할 부분이지만 우리가 제3자적 입장에서 그런 걸 실현하기 위해서 할 것이지 지금 누가 뭐가 되고 누가 뭘 안 되고 이런 부분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에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그 선거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혐오가 표출이 됐다', '국민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통합이라고 하는 것도 아마 문재인 정부도 역점을 뒀습니다만 의도했던 것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하는 평가를 할 것 같은데.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동의합니다.
 
▷ 주영진/앵커: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이거는 정말 실천이 어려운 과제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죠. 통합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가치고 그러나 또 그 통합이 계속 안 이루어졌기 때문에 계속해서 모든 새로운 정부가 시작할 때마다 국민통합위원회 만들어지고 또 통합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웠던 것 같은데 저는 우리 후보, 이제 당선인이죠. 아직 말이 좀 헷갈리게 나오는데 우리 당선인께서 얘기하신 부분이 굉장히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어떤 부분이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이게 통합이라는 게 인위적으로 무슨 기구를 만들어서 억지로 갖다 붙여서 통합이 되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우리가 일을 하게 될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예를 들어서 젠더 갈등 같은 경우도 남과 여에 대해서 공정하게 다루고 또 지역 갈등 문제 같은 경우도 이 지역 사람들과 저 지역 사람들에 대해서 이 지역의 인프라와 저쪽 지역의 인프라에 대해서 공정하게 정부가 일을 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갈등 문제가 사라지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지금 당선인과 함께 지금 인수위 때부터 그리고 인수위 말고 본정부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다 같이 고민을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면에서 오늘 아침 조간에 나왔던 '김부겸 현 총리의 유임 검토'라고 하는 기사가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그런 거 저희는 검토한 적 없습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부인은 했습니다만 해당 언론이나 기자는 틀림없이 누군가 이야기했기 때문에 쓰지 않았겠습니까? 그리고 그것도 참 좋은 아이디어라는 이야기도 아마 있었을 것이고요. 어떻습니까? 우리 부위원장이 한번 솔직하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밖에서 일어나는 얘기들을 저희들이 다 알 수는 없습니다만 최소한 인수위 단계에서는 아직 인수위원도 안 정해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인수위에 소위 지도부라고 할 수 있는 그러니까 안철수 위원장이나 저나 원희룡 기획위원장도 오늘 아침에 당선인과 처음으로 티타임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은 그 언론이 좀 성급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아침에 언론 인터뷰에서 되기만 한다면 최상의 카드다 또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거는 지금 사실은 아니다 이런 말씀만 드리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인선 부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인선을 실제로 담당해야 할 사람들이 좀 치열하게 고민해서 인선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말씀 정도를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통합과 관련해서 아마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 통합, 통합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인수위가, 당선인이 어떠한 행보를 할 것인가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낼 것 같은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이야기가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서나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의 SNS를 통해서나 인터뷰를 통해서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어쨌든 지금 당선인이나 인수위 쪽에서도 조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하나의 숙제 아닐까 싶어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 아직 결정이 된 바가 없다 이런 정도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
 
권영세, 주영진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아직 말씀드렸듯이 지금 이렇게 몇 번 계속해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만 아직 인수위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구성 자체가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아니겠습니까?
 
▷ 주영진/앵커: 그런 이야기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아마 이번 주 중에는 만나지 않겠습니까? 모레 정도라는 관측 기사도 있는데 그때가 되면 한번 얘기가 되기는 되는 겁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제가 구체적으로 지금 내부적으로도 사실은 대통령과 첫 회동을 할 때 무슨 말씀을 드려야 될지에 대해서는 지금 고민 중에 있습니다, 솔직히. 그것은 생각 중에 있는데 그 부분 구체적으로 지금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 주영진/앵커: 많은 분들이.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제가 확정이 되면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확정이 되면. 알겠습니다. 그때 꼭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에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만났을 때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복권을 건의를 하고 그 건의를 받은 김영삼 대통령이 결단을 해서 그해 97년 12월 대선 직후에 아마 사면 복권이 이루어졌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말씀하신 부분도 잘 참고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도 좀 예민하고 민감한 사안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죠, 그렇죠.
 
▷ 주영진/앵커: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에 보면 우리 권영세 부위원장이나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는 오늘 넥타이를 다 매시고 정장 차림인데 윤석열 당선인은 계속 목 폴라 같은 옷을 오늘도. 어제는 휴일이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오늘도 그렇게 입고 왔는데 그걸 통해서 특별히 어떤 얘기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걸까요? 정장을 입지 않고 뭔가 편한 캐주얼한 복장을 한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오늘 일정 중에 아마 지금 이제 이미 끝났겠네요.
 
▷ 주영진/앵커: 남대문.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좀 편하게 다녀보는 일정이다 보니까 그렇게 격식 차리고 이런 게 없다 보니까 좀 편하게 하지 않으셨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저도 사실은 한 몇 달을 목 폴라 입다가 이렇게 나오니까 불편한데 아마 우리 당선인께서 조금 실용적으로 가자는 부분의 한 메시지도 사실상 내심으로는 있지 않겠나 이렇게 저는 짐작을 해 봅니다.
 
▷ 주영진/앵커: 인수위가 한 언제쯤이면. 이번 주말에는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선인 이야기를 하던데 가능하겠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년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 때는 인수위가 아예 애초에 없었고 박근혜 대통령 때는 조금 한 10여 일로 좀 길게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당선자 대통령 같은 경우도 약 한 일주일 이상 걸렸던 것 같은데 지금 우리 윤석열 당선인 같은 경우는 구성 같은 경우도 가급적이면 빨리 해서 빨리 시작하자는 그런 생각이십니다. 그래서 검증도 나름대로 해야 되고 여러 가지 무슨 고민도 있어야겠지만 가급적이면 빨리 구성하자는 게 지금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 주영진/앵커: 인수위원을 인선할 때부터 이른바 검증이라고 하는 작업이 들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이거는 앞으로 이제 초대 내각을 구성할 때까지도 그대로 이어지는 건데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마 잘 알고 계실 것 같아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렇죠.
 
▷ 주영진/앵커: 한 번만 삐끗하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도 있는 아주 중대한 사안인데 그런데 이 검증이라는 게 워낙 어려워서 말이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그래서 저희들 지금 인수위원들 같은 경우도 나름대로 검증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게 검증이라는 게 사실 모든 자료를 다 갖고 있어도 검증하기 쉽지 않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인수위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저희들이 모든 자료에 접근이 불가능하니까 한계가 있어서 어려움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러나 실제 그 기능을 담당하는 분들이 나름대로 최대한 검증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문재인 정부 또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인사수석실 이쪽하고의 협력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겠네요?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지금 현재까지는 나름대로 협력은 다 하고 있습니다만 방금 말씀드렸듯이 그게 저희들이 모든 자료 소스 이런 데 접근이 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이번에 당선이 확정되고 나서 그다음에 들어온 뉴스 중에 보면 권양숙 여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축하의 난을 보내왔나요. 그랬더니 그거 보고 내가 전화를 꼭 드리고 싶다 해서 전화를 해서 서로 인사를 하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 과정도 옆에서 바로 지켜보셨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옆에 있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정치를 계속해 왔던 분들과 조금 달라서.
 
▷ 주영진/앵커: 윤석열 당선인이.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저 같은 경우는 계속 정치를 해 왔으니까 예를 들면 이제 노무현 대통령하고 이렇게 우리 당하고 경쟁했던 당시 그다음에 그전에는 제가 정치하기 전입니다만 그래서 상대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에 대해서 약간 뭐라고 할까요? 부정적인 것까지는 않더라도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 당선인께서는 그러지 않고 공무원으로서 쭉 있었고 정당에 소속되지 않다 보니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호감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광주나 호남 쪽을 갔을 때 어떤 우리 당선인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다음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권양숙 여사와의 어떤 관계, 이런 부분들로 나타났을 텐데 그래서 그런 면에 있어서도 어떤 지금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금 전에 언급하셨듯이 지금 갈등이 굉장히 심한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좀 그런 갈등의 봉합 내지는 통합 합의 조금 더 잘 이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게 하는 그런 아주 좋은 요소라고 봅니다.
 
▷ 주영진/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는 전화통화를.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어제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끝나고요? 권영세 부위원장도 하셨습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하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저는 못해 봤습니다. 이제 드려야죠.
 
▷ 주영진/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 후보 시절에 결별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렇게 떠나게 된 이후로는 이재명 후보와 계속 소통하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혹시 그 과정에서 섭섭함이나 위기의식 같은 건 없었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원래 조금 거침이 없는 분이라서 이제 이재명 후보에서 적극적으로 뵙자고 하니까 이렇게 만난 거지 무슨 도와줄 의사로 이렇게 만나거나 얘기하고 이런 것은 저희들이 아니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 그리고 저도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을 오래 알았습니다만 굉장히 양심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 여기에서 선대위원장을 하시다가 갑자기 이렇게 돌아서서 상대 진영을 도우리라 이런 생각을 저희들은 하지는 않았습니다.
 
▷ 주영진/앵커: 전화통화를 한 걸로는 알고 있다, 당사자들이. 광화문 시대, 광화문 청사 이 공약은 정말 ‘경호의 이유든 무엇이든 다 뛰어넘어서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라고 권영세 부위원장도 약속하실 수 있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네. 지금 그 부분이 인수위에서 해야 될 과제 중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사실은 청와대 그러니까 대통령실을 옮긴다는 게 간단한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 주영진/앵커: 경호의 문제와 시민의 불편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경호부터 시작해서 불편, 그다음에 현실적으로 지금 업무 공간이라든지 주거 공간 확보라든지 이런 부분들 여러 가지들이 있는데 우리 당선인께서 의지가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한번 문 대통령 시절에 공약으로 나왔다가 현실적으로 성공이 되지는 못했습니다만 그 실패에 또 더해져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안들이 추가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렇게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신 당선인이 있으니까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인수위가 그걸 실현시켜야죠.
 
▷ 주영진/앵커: 인수위가 실현시켜야 된다. 권영세 부위원장님 정말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짧게 마지막 인사, 그동안 대선과 관련해서 우리 권영세 위원장이 또 공개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실 시간이 없을 텐데 대선과 관련해서 또 우리 당선인에 대해서 못하신 이야기가 있다면 한번 하시죠.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당선인보다 국민들께 한번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대담 중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처음에 출구조사 결과 그리고 실제 결과를 보고 조금 솔직하게 야속하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을 해 보고 우리 국민들께서 정말 현명하고 위대하시다. 저희들이 조금만 더 이겼으면 어떤 면에서 시작부터 오만할 수 있었는데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저희들 그 뜻을 잊지 않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겸손하고 또 소통하면서 통합하면서 그리고 미래를 지향하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 반드시 만들어나가도록, 우리 당선인께서 만들어나가도록 저희들이 열심히 돕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겠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그 약속 많은 분들이 아마 오래오래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권영세/인수위 부위원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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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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