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수원 kt와 3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승전가를 부르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kt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리온을 87대 72로 제압했습니다.
10일 원주 DB에 져 5연승이 불발됐던 kt는 반등에 성공하며 29승 15패로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서울 SK(36승 10패)가 매직넘버 '3'으로 정규리그 1위 확정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kt와 현대모비스가 2,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kt는 이날 원주 DB를 물리친 현대모비스(29승 19패)와 2경기 차를 유지했습니다.
이승현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결장 중인데다 이대성이 코로나19 이슈로 빠진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오리온은 21승 23패로 5위에 머물렀습니다.
전반에만 12점을 올린 허훈의 활약 속에 43대 34로 리드한 kt는 후반 들어서도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다가 3쿼터 막바지 허훈과 양홍석 쌍포가 터지며 65대 50으로 달아났습니다.
4쿼터엔 캐디 라렌이 허훈과의 콤비 플레이로 잇단 덩크를 폭발해 5분 40여 초를 남기고 77대 59로 도망가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라렌이 20점 7리바운드, 허훈이 14점 7어시스트로 승리에 앞장섰고, 신인 하윤기가 12점을 넣어 힘을 보탰습니다.
오리온에선 또 다른 신인왕 후보 이정현이 팀 내 최다 15점으로 분전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안방에서 DB를 87대 69로 완파하며 3연승을 수확해 2위 도약의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DB는 20승 26패로 6위를 지켰으나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에 빠진 가운데 7위 창원 LG(19승 26패), 8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8승 25패)에 0.5경기 차로 쫓겼습니다.
현대모비스는 하윤기, 이정현 등과 더불어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가드 이우석이 21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서명진이 16점을 넣었습니다.
함지훈이 13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에릭 버크너가 13점 10리바운드를 올렸습니다.
DB에선 허웅이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