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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화상 입기도…" 헬기에서 하강해 산불 잡는 사람들

<앵커>

불길이 남아있는 울진지역 응봉산은 산세가 험해서 특수 훈련을 받은 공중 진화대가 투입됐습니다. 지상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헬기에서 하강해 불길과 맞서는 겁니다.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 있기조차 어려운 가파른 산등성에서 힘겹게 발을 옮기며 물대포를 쏘는 이들, 다름 아닌 공중진화대입니다.

대부분 특수부대 출신으로 지상 대원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고지대나, 암반 지대 등에 투입됩니다.

응봉산은 산세가 워낙 험해서 지상으로 접근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출동한 공중진화대가 레펠로 하강해 지상에서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짊어진 물통 무게만 20kg이 넘고, 화마와 싸우다 보면 화상과 부상은 다반사입니다.

산림청 공중진화대

[한승민/산림청 공중진화대원 : 옷도 찢어지고 생채기가 난다거나 돌이 떨어져서 대원들이 피해를 입는다든지 아니면 불에 의한 열화상, 얼굴 화상 입은 대원들도 (있습니다.)]

산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에는 특수진화대가 들어갑니다.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이번 울진 산불에서도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헬기가 뜨지 못하는 야간에 주로 투입돼 금강송 군락지도 지켜냈습니다.

[최재한/산림청 공중진화대원 : 공중에서는 헬기로 물을 최대한 뿌려주고 또 지상에서는 갈퀴를 이용해서 방어선이나 잔불 같은 경우는 최대한 꺼준다면 (주불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응봉산 일대에는 오늘(12일)도 공중진화대 60명, 특수진화대 100명이 투입됐는데, 산림 당국은 내일까지 큰 불을 완전히 잡겠단 목표로 공격적인 진화작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산림항공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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