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양현종, 3이닝 퍼펙트…첫 출전 푸이그, 삼진만 2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4)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국내리그에 첫선을 보인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는 높아진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를 먹었습니다.

KIA의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한 양현종은 최고 구속 146㎞를 던졌습니다.

3회까지 투구 수는 애초 예상했던 45개보다 훨씬 적은 31개만을 기록했습니다.

1회말 NC 1번 타자 박건우를 공 2개만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양현종은 서호철은 2루수 땅볼,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습니다.

2회말에는 양의지와 노진혁, 윤형준을 다시 범타로 처리한 양현종은 3회말 박준영과 오영수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뒤 김기환은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키며 3이닝 연속 삼자 범퇴를 기록해, 에이스의 복귀를 알렸습니다.

KIA는 나지완의 솔로홈런 등 12안타를 몰아쳐 7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지난겨울 NC에서 KIA로 이적한 나성범은 친정팀과 경기에서 몸맞는공 1개로 출루하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KIA의 특급신인 김도영은 6회초 대주자로 나서 2루와 3루를 거푸 훔치는 순발력을 보였고 타석에서도 2타수 1안타로 매서운 솜씨를 보였습니다.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박건우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습니다.

고척돔에서는 쿠바 출신 '야생마' 푸이그가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첫 출전 했습니다.

이날 담 증세를 보여 출장 여부가 불투명했던 푸이그는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 없이 삼진 2개만 당했습니다.

푸이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좌완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직구를 지켜봤지만, 루킹 삼진을 당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볼이었겠지만 올 시즌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의 영향으로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습니다.

푸이그는 자신의 예상과 다른 판정에 당황한 표정을 짓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습니다.

푸이그는 3회말 투아웃 1, 2루 찬스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두산 투수 윤명준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3회 종료 후에는 교체됐습니다.

하지만 키움은 전병우와 박찬혁의 홈런포를 앞세워 5대 2로 이겼습니다.

4회부터 푸이그 대신 기용된 고졸 신인 박찬혁은 5회말 타석에서 두산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키움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는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2016년 입단 동기인 임석진과 안상현이 홈런포를 가동한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8대 5로 꺾었습니다.

롯데는 졌지만,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8)가 4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무난한 신고식을 했습니다.

최고 구속 147㎞, 평균 구속 143㎞를 기록한 반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뿌리며 탈삼진 4개도 곁들였습니다.

지난겨울 롯데에서 SS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베테랑 노경은(38)은 이날 SSG 선발로 나서서 3⅔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3실점 했습니다.

68개의 공을 던진 노경은은 위기에서 삼진 4개를 뽑아 실점을 다소 줄였습니다.

수원에서는 LG 트윈스가 '디펜딩 챔피언' kt wiz를 5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kt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코치 및 선수 12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결장한 탓에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난타전이 펼쳐진 대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9대 7로 따돌렸습니다.

16안타를 몰아친 한화는 김태연이 3타수 3안타, 노시환이 2타수 2안타를 날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