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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나의 등대"…감동의 '동반 질주'

<앵커>

베이징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막내인 시각장애인 스키의 19살 최사라 선수가 첫 경기에 나섰는데요, 가이드 러너 김유성 씨와 함께 역주를 펼쳤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선천성 시각장애를 가진 최사라는 11살 때 스키를 시작해 15살에 국가대표로 선발될 만큼 급성장한 유망주입니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 이번 대회 메달 후보로 꼽힌 최사라는, 2년 동안 호흡을 맞춘 김유성 가이드 러너와 함께 패럴림픽 데뷔전에 나섰습니다. 

앞서 가며 코스 상황을 무선 통신으로 알려주는 김 씨의 조언을 받아 역주를 펼쳤습니다.

[김유성/가이드 러너 : 자, 여기서 라인 살짝 잡고! 빠르게! 잘했어!]

다소 긴장한 듯 11위로 들어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꿈의 무대'를 밟은 최사라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최사라/패럴림픽 스키 국가대표 : 실수는 안 해서 잘 탄 것 같아요. 응원하는 사람도 많고, 뜻깊고 새로웠던 것 같아요.]

김유성 씨에게는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최사라/패럴림픽 스키 국가대표 : 삶의 하나의 등대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다닐 때나 길을 가야 할 때 비춰주는 등대처럼 그런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김유성/가이드 러너 : 없으면 허전해요. 혼자 스키 탈 때도 뒤로 돌아보고 그러거든요. 사라가 안 다치고 재미있게 즐겁게 경기를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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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캐나다와 준결승에서 11대 0으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대표팀은 잠시 후 열릴 미국과 중국의 준결승 패자와 내일 밤, 동메달을 놓고 격돌합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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