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도 겨냥한 총공세로 민간 피해 '눈덩이'…러 "자작극"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 외무장관이 만났지만, 회담은 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를 겨냥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현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우크라이나 수도를 둘러싸고 양측 교전이 지금 치열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포위하기 위해서 러시아가 화력을 집중하면서 키이우 서북쪽 전선에 위치한 소도시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주민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로스티슬라브/이르핀(키이우 위성도시) 주민 : 제가 사는 아파트가 폭격을 받았습니다. 주민 2명이 숨졌는데,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했습니다.]

[루리아/보르젤(키이우 위성도시) 주민 : 7일간 먹을 게 없었어요. 러시아군이 우리 마당에 탱크를 세우고 총을 쐈습니다.]

키이우 시장은 주변 소도시들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항전으로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재 키이우의 모든 거리와 건물을 요새화했다"면서 수도 사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앵커>

무차별 공격 때문에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러시아는 여전히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기자>

네, 러시아군은 오늘(11일)도 중부 도시 드니프로에서 어린이집과 아파트 등 민간 시설을 공습해 1명이 숨졌고요, 동부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정신병원이 공습을 받아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절대 민간인 사상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마리우폴에서 산부인과 폭격 사건으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관련 사진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하르키우 민간인 건물 포격도 우크라이나군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합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원자로를 스스로 파괴하려 한다거나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비밀 생물실험을 했다는 등의 주장도 하고 있는데요.

서방은 러시아가 원전을 위협 수단으로 삼고, 우크라이나에서 대량살상무기인 생화학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정지 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정용화)

▶ 러시아군 무차별 폭격에 곳곳 시신…집단매장도 나왔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