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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7㎞ 이어진 불길이 난관…'주말 비 소식'에 기대

<앵커>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울진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당국은 오늘(11일)도 금강소나무가 많이 있는 쪽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게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큰 불길은 잡혀서 현재는 잔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 걸쳐 있는 해발 999m의 응봉산입니다. 산 정상 부근을 포함해 약 7km 정도 현재 불길이 이어져 있어서 바람이 불면 언제든 다시 주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걱정되는 그 응봉산 일대 진화 작업에는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산림당국은 이른 아침부터 헬기 87대와 진화 인력 3천600여 명을 응봉산 일대에 집중 투입했지만, 아쉽게도 주불 진화에 큰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산세가 워낙 험하고 불길이 넓게 퍼져 있기 때문인데요.

진화율은 오전과 같은 80%에 머물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토요일인 내일 특전사 등 군 인력 300여 명을 응봉산에 투입해 다시 주불 진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앵커>

내일부터 비 소식이 있던데, 불 끄는 데 좀 도움이 됐으면 좋겠는데, 당국은 언제쯤 불길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번 주말 비 소식이 있어서 산림당국은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의 양입니다.

너무 적게 오면 헬기만 기상 악화로 못 뜨고 불도 안 꺼질 수 있기 때문에 예보된 강우량 5~10mm보다 더 많이 내리기를 바라는 상황입니다.

좁은 진입로도 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2차선 좁은 길에 수십 대의 소방차가 몰려 현장 진입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 산림당국은 임도 확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이곳 울진을 비롯해 동해안 산림 피해 면적은 2만 3천여ha로 추산됐는데요,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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