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이스하키, 준결승서 캐나다에 0대 11 완패…동메달 결정전으로

베이징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준결승전 캐나다와의 경기 후 선수와 감독, 코치진과의 하이파이브 (사진=연합뉴스)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강호' 캐나다에 완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한민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2위 캐나다와의 준결승에서 0대 11로 크게 졌습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강팀입니다.

우리나라는 캐나다를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데 오늘(11일) 경기를 포함해 캐나다에 역대 전적 36전 전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일 이번 대회 A조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에 0대 6으로 패했고, 4년 전 평창 패럴림픽 준결승 땐 0대 8로 졌습니다.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 신화를 쓴 대표팀은 평창보다 한 단계 높은, 결승 진출을 목표 삼았으나, 캐나다의 벽은 높았습니다.

대표팀은 이종경, 정승환, 최시우, 장동신, 조영재와 함께 어깨 부상 중인 골리 이재웅을 대신해 베테랑 최혁준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1피리어드 초반부터 캐나다가 강공으로 밀어붙이는 가운데 한국은 강력한 압박 수비로 맞섰습니다.

3분 46초 만에 수비수 장동신이 26번 러핑(상대 선수를 밀거나 가격) 반칙으로 2분 퇴장당했지만, 캐나다의 파워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와 거센 공세를 한국은 '철통 수비'로 막아섰습니다.

캐나다 리암 히키의 날 선 슈팅이 최혁준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베이징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준결승전 한국 대 캐나다/최혁준의 선방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9분 48초, 한국은 불운한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히키의 슈팅이 이종경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뒤이어 장동신이 홀딩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한 사이 기세를 올린 캐나다는 13분 37초 빌리 브리지스의 추가 골로 틈을 벌렸고, 14분 41초 '캡틴' 타일러 맥그리거가 한 골을 더했습니다.

캐나다는 골대 앞 밀집수비를 피해 높고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한국은 0대 3으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습니다.

유효슈팅에선 15분간 0개대 16개로 크게 밀렸습니다.

2피리어드도 위기는 계속됐습니다.

한국은 전열을 채 정비하기도 전 불과 45초 만에 브리지스에게 골을 내줬고, 브리지스는 3분 11초 해트트릭까지 완성했습니다.

4분 26초엔 주장 맥그리거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베이징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준결승전 한국 대 캐나다 (사진=연합뉴스)

2피리어드 시작 5분도 안 돼 3골을 내준 한국은 순식간에 0대 6으로 밀렸습니다.

타임아웃까지 불렀으나 이후 또다시 그레그 웨스트레이크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2피리어드 종료 5분 56초를 남기고 한 감독은 골리 최혁준 대신 아껴둔 이재웅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어진 뒤였습니다.

3피리어드 시작 2분 15초 만에 캐나다의 맥그리거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개릿 라일리, 제이콥 스웹에게 연속골을 헌납했고, 종료 42초 전 맥그리거에게 4번째 골까지 내주며 11골 차 완패를 당했습니다.

한국의 유효슈팅 수는 3개, 캐나다의 유효슈팅은 43개였습니다.

안타깝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은 오늘 오후 열리는 미국-중국 준결승전의 패자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저녁 오후 9시 5분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격돌합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