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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대선은 '호재'다?…역대 대통령 취임 뒤 코스피 보니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랜만에 나오셨어요. (나흘 만에 나왔죠.) 그렇죠. 산불, 대선 기간 거치면서 오랜만에 이 코너 진행하게 됐는데요, 먼저 그동안 떨어졌던 코스피가 좀 올랐어요, 어제(10일) 보니까.

<기자>

네,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코스피가 2% 넘게 오르면서 2천680선에 마감을 했는데요, 국제 유가 급락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배럴당 130달러로 폭등을 했던 국제유가가 산유국들 생산 늘릴 수 있다는 얘기 나오면서 하룻밤 사이 10% 이상 떨어진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내려왔죠.

기름값 오를 때 스태그플레이션 올 거란 우려가 있었는데, 이것도 다소 누그러졌고요.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4차 회담,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습니다.

뉴욕증시도 잠깐 살펴보면, 역시 유가 폭락세에 어제 급반등을 했었는데, 나스닥 같은 경우는 4% 가까이 뛰었었죠.

오늘은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다, 산유국들이 증산 양을 원래대로 유지하겠다. 이렇게 하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1% 가까이 내렸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도 우리 증시에 영향을 준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대선이 끝난 것만으로도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요. 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정책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에 플랫폼 규제, 풀릴 거란 기대 나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7~8% 정도 급등을 했고요.

게임산업 강화한다는 공약도 나왔었죠. 게임 주도 최대 8% 가까이 뛰었습니다.

또, 재건축, 재개발 규제도 완화될 거란 기대에 건설주도 5.8% 올랐는데요, 9% 가까이 오른 기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 하나도 나온 거 없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 여전히 남아 있죠.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르고요.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 부각되면 유가상승, 달러 강세 다시 보일 수 있습니다.

<앵커>

대선과 그다음에 증시 둘 사이의 관계를 좀 설명해줄 수 있는, 상관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자료가 하나 나왔다면서요? 설명해 주시죠. 

<기자>

방금은 제가 좀 당장 미치는 영향을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떻게 되는지 한 증권사가 분석을 했습니다.

역대 대선 1년 후에는 대체로 코스피가 오른다는 내용입니다. 1981년 이후 총 8번 대선이었잖아요. 이 중에서 6번 대선이 그렇습니다. 

안 올랐던 두 번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7대, 18대 대선 이후인데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때죠. 대선 1년 뒤에 코스피가 각각 36.6%, 0.9%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대선 후 가장 많이 올랐던 때는 바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3대 대선 때인데요, 1년 뒤에 91%가 뛰면서 가장 많이 올랐고요.

이후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도 각각 30%대, 20%대, 10%대로 올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1년 차에는 6.6% 상승했습니다. 미국 증시에서 전통적으로 대선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데, 우리 주식시장도 비슷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오고 새로운 정부의 정책들이 처음에 시작이 되면 그만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도 좋아지는 이런 현상이 이어지는 것 같네요. 그러니까 우리도 몇 달 후면 새 정부가 들어서잖아요. 그런데 새 정부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책이 추진될 걸로 보이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 좀 해주시죠.

<기자>

네, 1천만 동학 개미 보호하는 공약이 많았었죠. 가장 주목받는 건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입니다.

주식 양도세 현재는 대주주에게만 부과하고 있지만, 세법 개정으로 내년부터는 연 5천만 원 이상 양도차익이 발생하면 최대 25% 물게 했죠.

이걸 전면 폐지하겠다는 건데, 다만 조세원칙도 훼손되고, 대주주 수혜가 예상된다는 논란도 있어서 실제 폐지가 가능하겠냐는 회의적인 관측도 있습니다.

제2의 LG화학 사태 막는다는 정책도 있습니다. LG화학에서 핵심사업, 즉 알짜만 쏙 빼서 만든 LG에너지솔루션 상장하면서 LG화학 주주들 피해가 심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물적분할 후에 상장하는 거 어렵게 한다는 겁니다. 상장 요건 강화할 예정이고요.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를 우선 인수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 내부자 지분 매도 제한도 검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책이 좀 구체화되면 다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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