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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도 키이우 외곽 공세 강화…주요 진입로 '격전'

러, 수도 키이우 외곽 공세 강화…주요 진입로 '격전'
▲ 미사일로 파손된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 남부 기차역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10일 AFP·A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키이우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마다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이우 서북쪽 전선에 위치한 소규모 도시는 그간 계속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완전히 폐허가 됐습니다.

키이우 행정 당국은 북부 외곽 도시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비쇼로드 등은 현재 가장 위험한 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키이우 동북부 외곽에서 불과 5㎞ 떨어진 고속도로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이름을 세르기라고 밝힌 우크라이나 병사는 AFP에 "지난 밤사이 이곳에서 공습도 이어졌다"면서 "러시아 전차를 막기 위해 도로 일부를 파괴해야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AFP는 러시아군 전차의 잔해가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며, 교전에서 패한 러시아군은 멀지 않은 곳에 다시 진을 쳤다고 보도했습니다.

그간 소강상태를 보였던 드니프로 강 동쪽 전선에서도 새롭게 교전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키이우 서쪽 도시 지토미르의 병원 2곳도 러시아군의 포격 피해를 봤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보르젤 등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항전으로 러시아군의 키이우 진입 작전이 좌절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는 하나의 거대한 요새가 됐다"며 "모든 거리, 모든 건물, 모든 진입로를 요새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생 무장해본 적이 없는 시민도 자발적으로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도시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00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사람이 도시를 떠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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