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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군락지 방어 총력…주불 진화 여전히 난항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여드레째 이어지고 있는데, 여전히 불길이 강해 주불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림 당국은 어제(10일) 하루 헬기 81대와 진화인력 3천500여 명을 투입해 일주일째 진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수백 년 된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지역을 방어하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한때 불길이 핵심 군락지 300m 앞까지 다가왔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해발 999m의 응봉산 일대도 불 세력이 세고 범위도 넓어 좀처럼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진화율은 75%로 답보 상태입니다.

반면, 산림 피해 면적은 눈덩이처럼 늘어, 2만 ha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불길이 확산하지 않도록 최대한 방어한 뒤,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완벽하게 여기를(소광리) 관리할 필요가 있어서 오늘 야간 작업까지 완벽하게 정리한 후에 자원을 총동원해서 (진화율을 높이겠습니다.)]

체육관에 대피해 있던 이재민 140여 명은 모두 인근 호텔과 마을회관 등으로 이동했습니다.

임시주택이 마련될 때까지 이곳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울진과 삼척, 강릉 동해시 이재민에 무상으로 임시조립주택을 제공하고, 건강보험료는 물론 통신료, 전기 요금 등 각종 공과금을 감면해줄 방침입니다.

국민연금 납부도 최대 1년간 유예됩니다.

한편, 산림 당국은 이번 울진 산불의 실화 의심 차량의 소유주 주소지 정보를 확인하고, 정식으로 수사 의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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