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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대통령' 당선인 공약…문제는 안보 · 경호 '현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첫날 움직임과 개표 과정 짚어봤고, 지금부터는 새 정부의 과제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첫날부터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일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국민과 소통을 늘리겠다는 취지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김형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습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철폐하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며 국정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윤석열/20대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27일) : 권위만 내세우는 초법적인 대통령은 이제 없어질 것입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선대본부 관계자도 당선인의 대통령실 개혁 의지가 강하다며 "청와대에서 벗어나겠다는 건 100%"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가 안보나 경호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북한의 무력 도발 등 국가 안보 위기상황에서는 대통령이 청와대 지하에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주관하는데, 광화문 청사에서 근무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또 고층 건물이 많은 광화문에서는 저격 등 테러로부터 대통령을 경호하기 어렵고, 국빈 방문 시 맞이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대선 때 같은 공약을 내세웠지만, 결국 지난 2019년 부지 문제 등으로 공약을 철회했습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청와대 참모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이런 공약을 냈던 거는 분명히 필요가 있는 건데, 근데 또 문 대통령이 못했던 건 현실적 어려움도 있는 거잖아요.]

윤 당선인은 관저도 청와대 아닌 광화문 근처 주택을 이용하겠다고 했는데, 5월 대통령 취임 전까지는 현재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그대로 머무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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