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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초박빙 접전'…새벽 4시에서야 '당선인 윤곽'

<앵커>

새벽까지 잠 설치며 선거방송 지켜보신 분들 많으시죠. 이번에는 치열했던 개표 과정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출구조사 발표로부터 8시간 반 동안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당선인 윤곽이 드러났는데, 김기태 기자가 개표 전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 47.8%, 윤석열 후보 48.4%, 두 후보 접전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후 7시 30분, SBS를 비롯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발표 직후 민주당은 환호를,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며 눈물을 흘렸고, 이준석 대표는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개표 초반, 이 후보가 거침없이 치고 나갔습니다.

[5.3% 개표가 진행됐고요. 이재명 후보가 51.3%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호남 등 투표율이 높았던 민주당 강세 지역 관내 사전투표함이 먼저 열린 영향이었습니다.

개표율 20%를 넘긴 밤 11시 18분, 이 후보가 여전히 3%포인트 우위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본투표함이 열리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맹추격.

[주영진/SBS 앵커 : 빠른 속도로 득표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요.]

새벽 0시 32분, 개표율 50.9%. 첫 역전이 이뤄집니다.

[방금 전에 두 후보 간의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극명하게 엇갈리는 양당의 표정.

국민의힘 상황실에서는 "이겼다"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성남 자택을 나선 이 후보는 새벽 3시 50분, 여의도 당사에서 패배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몇 분 뒤, 환한 얼굴로 자택에서 나온 윤 당선인이 남긴 이 말로,

[윤석열/20대 대통령 당선인 : 밤이 아주 길었습니다.]

8시간 반 동안의 대선 사상 가장 긴 초접전 드라마는 마무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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