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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쿼드' 한·중 관계 변화 가능성에 촉각

<앵커>

다음은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지성 특파원, 윤석열 당선인이 그동안 중국에 대해서는 날 선 반응을 보여왔어요. 그래서 중국 정부 쪽 반응이 궁금하기는 한데, 혹시 공식적으로 나온 반응이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만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대선 결과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와 환구시보 등은 어제(9일)저녁 한국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결과를 전했고요, 다른 매체들도 오늘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 소식과 이재명 후보의 패배 승복 선언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한·중 관계에 변화가 오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균형 잡기를 시도한 현 정부와 달리, 차기 정부는 친미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인데, 윤석열 당선인은 한·미 동맹 재건을 바탕으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추가 배치와 미국이 주도하는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와의 협력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어제자 사설에서 한·중 관계가 사드 문제로 냉각 기간을 거쳤지만 공동 노력을 통해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고 진단한 뒤, 한·중 관계는 앞으로 나아가야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한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편들기가 아닌 가교 역할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런 우려보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고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사흘 전 기자회견에서 "세 닢으로 집을 사고 천 냥으로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중 간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늦어도 오늘 오후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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