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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거의 14년 만에 최고치서 12% 폭락

뉴욕유가 거의 14년 만에 최고치서 12% 폭락
뉴욕유가는 2008년 이후 최고치에서 갑작스럽게 하락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습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은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주에 13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브렌트유 가격도 같은 날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산유국들에 산유량을 더 빠르게 늘리는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가 커졌습니다.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 협의체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상황에서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라크 역시 OPEC+ 산유국들이 요청할 경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혀 증산 기대를 높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가 OPEC+가 요청하면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흐산 압둘 잡바르 이라크 석유장관은 휴스턴에서 열린 석유 회의에서 OPEC+는 시장이 균형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합의를 이룰 준비가 돼 있다고 재차 밝힌 점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얼마든지 유가가 또다시 이전 고점을 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인은 마켓워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크게 악화할 경우 유가는 이전 고점을 향해 빠르게 오를 것"이라며 다음 목표가를 대략 145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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