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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빴던 22일 열전 속 난무한 네거티브…정책은 '실종'

<앵커>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었던 지난달 15일부터 3월 8일까지 22일 동안 여야 대선 후보들은 말 그대로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난무한 네거티브 공방 속에 정책 검증은 실종됐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20대 대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15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외치며 22일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15일) :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고,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고,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습니다, 여러분!]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15일) : 이번 선거는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수도권 부동층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후보는 영남권을 윤 후보는 호남권을 잇따라 찾아 서로 취약 지역에서 득표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했습니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피 말리는 접전이 계속되면서 네거티브 공방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4일) : 전쟁 위기를 부추기는 사람이 무슨 염치로 노무현과 김대중을 이야기합니까, 여러분!]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24일) : 입으로만 민주주의라 그러지 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반미·친중·친북 이런 데 빠져 있습니다. 외교 안보 정책을 보십시오.]

두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놓고 진실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김동연 후보와의 단일화에 이어 사전투표 전날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퇴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판세는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고 양측의 비방전은 더 격화됐습니다.

양 진영이 서로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사이 정책과 비전 경쟁이 실종되면서 20대 대선은 역대 가장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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