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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합격생 검찰총장에서 대통령…정치 초년생의 파란

<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9번 만에 사법시험에 붙는 늦깎이였지만 검찰총장을 지내며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정치에 뛰어든 후에는 여의도의 숱한 정치인들을 물리치며 대통령에 당선되는 파란을 만들어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은 1960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충암고를 거쳐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2학년 시절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가 외가인 강릉으로 피신한 일화가 있습니다.

연세대 명예교수를 지낸 아버지 윤기중 씨의 영향을 받아 처음에는 교수를 꿈꿨습니다.

사법시험에 붙고 나서 강단에 서려던 계획이었지만, 9수 만인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34살의 나이에 초임 검사가 됐습니다.

[윤석열/20대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집사부일체 출연) : 형사소송법 때문에 떨어졌는데 합격할 때는 형사소송법에서 거의 최고 득점을 받아서 붙었어요.]

2002년 한때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검찰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는 데다 수사 감각이나 뚝심을 높이 산 선배의 권유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후에는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2006년 현대차그룹 비리,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등 굵직한 사건에 수사팀으로 참여하며 '강골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에서 원칙을 고수하다가 한직을 맴돌았지만,

[윤석열/20대 대통령 당선인 (2013년 국정감사) :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박영수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며 부활했고 서울중앙지검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수사로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고 검찰 개혁을 놓고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극한 대립을 이어가다가, '전화위복'이 돼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는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윤석열/20대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 공직 생활 26년 한 사람이 그걸 박차고 새로운 일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엄두도 안 났는데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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