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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따라 엇갈린 2030 표심…출구조사 결과 보니

<앵커>

이번에는 성별에 따른 득표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의 표심이 성별에 따라 크게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는데요, 남성은 윤석열 당선인을, 여성은 이재명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습니다. 이번 선거 주요 변수로 떠오른 젠더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별에 따른 득표율을 분석했습니다.

<기자>

20대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젊은 유권자의 '성별 표심 쏠림' 현상입니다.

SBS를 비롯한 지상파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이하 남성은 58.7%가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한 반면, 20대 이하 여성은 58%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성별에 따라 지지 후보가 달라지는 양상은 30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0대 남성은 윤 당선인 지지가 52.8%로 절반을 넘은 반면  30대 여성은 절반에 가까운 49.7%가 이 후보를 꼽았습니다.

이처럼 성별에 따라 후보별 지지가 크게 갈린 건 정치권이 '젠더 갈등' 해결에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선거에 이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 2·30대 남성을 겨냥한 공약을 내걸며 '젠더 갈등'의 중심에 섰고,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18일) : 여가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여성단체들이 공동으로 낸 성명을 보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반대!' 이런 게 있습니다. 이게 여성의 인권을 위한 단체입니까.]

이에 맞서 이 후보 역시 마지막 유세에서도 여성 표심을 노린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공공화장실 만들 때, 앞으로 만들 때, 이미 있는 건 참 쉽지가 않은데, 여성들의 화장실 숫자를 남성들의 1.5배 수준으로 만들자….]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세대별로 표심은 갈렸지만, 성별에 따른 '표심 엇갈림' 현상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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