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방어선 구축 총력…"내일 시계 확보되면 집중 진화"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은 75%로 끌어올렸고 화세가 가장 강한 곳인 응봉산 쪽 불길을 상당히 누그러뜨렸다고 산림당국은 밝혔습니다.

금강송 군락지 경계 밖 화선이 군락지 안으로 들어와 비상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울진·삼척 산불이 전체적으로 완전 진화 구역이 늘어나고 불길이 센 지역도 확산을 어느 정도 막으면서 진화율이 75％로 아침 70%보다 조금 올라갔습니다.

14개 세부 산불 구역 가운데 9곳에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늘(9일) 오후 브리핑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인 응봉산 쪽에 공중진화를 집중해 화세를 상당히 누그러뜨렸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소광리와 응봉산 등 서쪽에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헬기 82대, 진화차 47대 등 지상 장비 280대, 인력 3천908명을 소광리, 덕구리 및 응봉산 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쪽에는 오후에 3번이나 불씨가 날아와 꺼졌다 살아났다를 반복해 악전고투 중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화선이 들어와 긴급 진화를 했고, 다행히 불길이 넘어온 곳은 금강송 핵심지역과 거리가 있어 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소광리 취수댐 구역 상·하단 능선부로 화선이 하강 중이어서 금강송 핵심구역 보호를 위해 지상 진화와 방화선 구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1만9천80㏊로, 이 가운데 울진이 1만7천779㏊, 삼척이 1천301㏊입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다행히 다른 지역들이 정리돼 화세가 강한 쪽에 집중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며 "내일은 시계가 확보되면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핵심 지역을 진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