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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 추위에도 저지선 사수…'악전고투' 벌이는 이들

<앵커>

울진 지역 산불이 꺼질 듯하다가 다시 살아나길 반복하면서 무엇보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인력들의 피로도도 상당합니다. 험한 산에서 야간작업과 추위까지 견뎌야 하지만, 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화마와 맞서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8일) 오후 울진군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맞닿아 있는 야산, 길도 없어 균형 잡기 어려운 비탈에 대원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제 뒤로 산림청 산불진화대원들이 불길을 막기 위한 저지선을 만드는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노송들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제 밤 금강송 군락지에 불똥이 날아든 데 이어 어제 오전 불줄기까지 들어온 직후라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김영석/문경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 알다시피 어제 아래 강풍이 워낙 바람이 많이 부니까 그리고 또 낙엽층이 밑에 워낙 두꺼우니까, 위에는 불이 꺼져도 속에서 자꾸 재불이 일어나서 그런 영향도 좀 많이 있다고 보고….]

울진의 대표적 사찰인 용천사가 있는 한 야산, 곳곳에서 올라오는 흰 연기와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하는 불을 향해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낮에는 그래도 여건이 나은 편이지만 야간 진화 때는 큰 일교차로 온도가 뚝 떨어져 체력 소모가 심합니다.

[권구호/문경소방서 점촌119안전센터 대원 : 밤에는 날씨도 쌀쌀해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성이 낮보다는 많이 위험하지 않겠나, 피로를 감수하면서도 국민들도 지금 피해도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니까.]

산림청과 소방 외에도 군과 경찰, 일반 공무원까지 총동원됐습니다.

[이승욱/해병대 병장 : 전역을 3일 앞뒀는데, 가족 같은 후임들 놔두고 혼자 전역할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저도 전역을 좀 미루더라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하게 됐습니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산불에 산불 전문 진화차 등 전문 장비 투입도 분산돼, 진화 대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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