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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유럽은 불참

<앵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와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원유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러시아 경제의 주요 자금줄을 조준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원유와 가스, 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합니다.]

원유는 물론 가스와 석탄도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자금을 확보하는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는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기름값이 많이 올랐는데 이번 조치로 더 오를 것이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자유를 지키는 데에는 비용이 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조치는 우리 미국 전체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겁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자체 제재로, 그동안 러시아 제재에 보조를 맞춰오던 유럽 국가들은 빠졌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비중이 전체 수입 원유의 3%에 불과하고 가스는 전혀 수입하지 않고 있는데 비해, 유럽은 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랜도프 벨/미 싱크탱크 '아틀랜틱 카운슬' 선임 연구원 : 미국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원유와 가스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타격을 입거나 입힌다기보다는) 도덕적 선언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유럽이 만약 이런 조처를 한다면 경제에 아주 아주 큰 영향이 있을 겁니다.]

바이든은 푸틴을 압박하는데 동맹국들과 단합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제재에 동참하지 못하는 국가들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러시아 에너지 제재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어서 향후 우리나라에도 압박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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