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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배달에 설거지라도…전국서 울진 향한 2,500명

<앵커>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과 화재 진압 인력을 돕기 위한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들부터 먼 지역에서 온 사람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박세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전국 각지에서 보낸 다양한 구호물품이 담긴 택배들이 하나 둘 도착합니다.

물품을 정리해 이재민들에게 전달하는 건 자원봉사자 몫입니다.

[오진홍/대한적십자사 경북도지사 구호봉사팀장 : 여기 보이는 기부 물품들은 순천시청에서 모아서 이재민들을 위해서 활용하라고 보내주셨고요.]

화마에 맞서 싸우는 진화 대원들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주먹밥과 김밥.

간식까지 담아 도시락으로 만들어 트럭에 싣고 산불 진화 현장으로 몰고 갑니다.

[장덕윤/자원봉사자 : 군인들 간식하고, 불 끄러 간 진화대들, 산에서 일하니까 이렇게 가지고 가서 올라가서 먹으면서 하는 거지.]

서울 지역 중국음식점 사장님들은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자장면 2천인분을 가지고 어제(8일) 새벽 울진에 도착했습니다.

[이지철/자원봉사자 :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자 이렇게 와서 같이 봉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터까지 불길이 번지지 않은 자영업자들은 가게 문을 닫고 설거지라도 돕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김옥희/자원봉사자 : 타 지역에서도 이렇게 많이 하는데 우리도 도와야 하니까, 여기 좀 일손 도우려고….]

이곳은 180여 명 주민이 대피해있는 울진 국민체육센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구호물품이 쌓여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들의 식사를 돕고 있습니다.

지난 닷새 동안 전국에서 울진으로 모인 자원봉사 단체는 80여 개, 봉사자만 2천500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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