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200km' 나 홀로 피란길 어린이…외국인 참전 급증

<앵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가족과 떨어져 혼자 먼 길을 떠나는 어린이까지 있습니다. 러시아군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다른 나라에서도 스스로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비닐봉지와 과자를 든 어린아이, 터덜터덜 걷다 서러움이 터집니다.

함께 온 어른은 보이질 않습니다.

손등에 전화번호를 적은 11살의 이 소년, 홀로 먼 피난길을 마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 친척이 사는 슬로바키아까지 1,200km 먼 길을 떠나보낸 엄마는 어린 아들의 도착 소식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율리아/11세 소년 어머니 : 아들은 따뜻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구해주세요. 대피처를 부탁드립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전쟁의 포화에 갇혔습니다.

방공호 체류가 길어지면서 급한 대로 눈을 모아 식수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인도 유학생 : 여기서 삶이 끝나기 전에 제발 빨리 대피시켜주세요.]

러시아군에 대한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표식이 적힌 탱크를 향해 소변을 보며 분노를 드러내는 남성들, 전투복을 입고 무장을 한 이 여성들은 서슬 퍼런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모든 적들을 파괴할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겠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우크라이나의 다국적 민병대는 2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정한 상태입니다.

외교부는 참전 의사를 밝히고 출국한 한 유튜버 이근 씨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여권 반납 등 행정명령과 함께 형사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