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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 동해 산불 진화…특별재난지역 선포

<앵커>

강릉에서 시작돼 동해로 번진 산불은 나흘 만에 진화됐습니다. 정부는 강릉시와 동해시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옹기종기 들어섰던 집들이 형체도 없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반경 50m 안에서 불에 탄 주택만 7채.

고향으로 돌아와 형제 아들 내외와 운영하던 펜션 건물도 하룻밤 새 흔적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강희덕/산불 피해 주민 : 앞으로 살기 너무나 막막하죠, 지금. 대책이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동해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마을.

동해시의 대표 관광지인 이곳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오히려 피해가 더 컸습니다.

동해시 묵호진동 한 곳에서만 이번 산불로 20채가 넘는 주택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동해와 강릉에서는 주택 73채를 비롯해 건물 196동이 피해를 입었고 산림 4,000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정부는 동해시와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과 2005년 양양, 그리고 2019년 속초 산불에 이어 대형 산불로는 4번째 선포입니다.

주택과 같은 사유시설에 대해서는 복구비의 70%, 공공시설은 5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피해 주민에게는 생계구호를 위해 생활안정지원금이 지급되고, 공공요금도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주민들은 예전처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저 눈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신원준/산불 피해 주민 : 하나부터 열까지 다 힘 드는 거야. 최고 마지막에 완전히 폭삭 내려 앉아가지고 잿더미 돼버렸으니 뭐 어떻게 해볼 길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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