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재정비 정황…어떤 의도 담겼나?

<앵커>

북한이 핵실험장인 풍계리에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정찰위성을 빙자해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핵 실험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 셈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제프리 루이스 미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동아시아국장이 트위터에 올린 북한 풍계리 지역 위성 사진입니다.

지난달 18일과 이달 4일 사진을 비교했는데,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빈 공터에 건축용 목재와 톱밥이 쌓인 모습이 포착됐고, 2주 전에는 없던 새 건물이 들어서는가 하면, 기존 건물을 수리하는 모습도 관찰됐습니다.

새로운 정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018년 4월 핵 실험과 ICBM 발사의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같은 해 5월 외신기자들까지 초청해 풍계리를 폭파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사실상 방치돼 있던 이 지역을 다시 정비하기 시작한 만큼 핵 실험 재개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핵 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데 이어, 정찰위성을 개발 중이라며 장거리 로켓 발사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북한이) 핵 미사일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풍계리는 6번의 핵 실험으로 지반이 약화돼 자연지진이 수차례 일어날 정도여서, 보수를 한다 해도 핵실험장으로 사용이 가능할지 미지수입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풍계리 정비 모습을 위성에 노출시키는 것은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