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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50원 선도 '위협'…물가 상승에 부채질

<앵커>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뛰면서 오늘(8일) 1,237원까지 올랐습니다. 이제 1,250원 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 안 그래도 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잿값이 오른 데다 환율까지 요동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거의 10원이 뛰면서 1,237원까지 올랐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1,230원 선을 돌파한 것입니다.

이제 관심은 1,250원을 넘느냐입니다.

2010년 이후 유럽 재정위기나 미중 분쟁 같은 세계적인 경제 충격 속에서도 환율이 1,250원 선은 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자금시장연구위원 : 러시아와 강 대 강 대치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면서 전쟁 양상이 예상치 않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환율은 상단을 1,300원까지 열어놓고 경우에 따라서 그 이상으로 갈 수 있지 않겠나.]

환율이 오르면 물가에는 부담입니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원유와 곡물 같은 원자잿값이 잔뜩 올라 있는데, 환율까지 뛰면 수입 가격이 널뛰게 됩니다.

이러면 지난달 3.7%를 기록했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돌파하고, 그 영향으로 소비와 생산이 줄어드는 경기 침체,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원유를 통해서 오는 원자재들 또는 천연가스 같은 부분들이 우리 수입 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오겠죠.]

외환당국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소위 구두 개입에 나선 상황에서 짧게는 이번 주, 길게는 이번 달 내내 1,250원 선을 놓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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