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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매우 중요"…문 대통령, 폐지론에 사실상 '반대'

<앵커>

대선을 하루 앞둔 오늘(8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가족부의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며 더욱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가부를 없애겠다고 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여가부의 성과와 과제'라는 보고를 받은 뒤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차기 정부가 여가부의 역할이나 명칭, 형태 등에 대해 새로운 구상은 할 수 있겠지만, 여가부가 관장하는 업무 하나하나는 매우 중요하고 더욱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가부가 김대중 정부 때 여성부로 출발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확대 개편됐다는 사실도 되짚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삼았지만, 대선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특히 여가부의 뿌리를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찾은 것은, 김대중 정부를 첫 민주정부로 규정한 3·1절 기념사를 연상시켰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뿌리를 두고 있는 김영삼 정부를 애써 무시하려는 것이냐"며 "선거 개입 의도가 엿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오늘은 여성 표심을 의식한 듯 직접적 대응은 삼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가 워싱턴포스트와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한 문장이 논란이 됐습니다.

윤 후보 측은 답변 원문에는 이 말이 없는데, 선대본부의 행정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에 근거해 작성된 기사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기자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 그런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는 윤 후보 측의 서면 답변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이용한, 영상편집 : 유미라,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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