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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6·25 도운 우크라 감사" 이근 글에…"그때는 소련이었고, 북한 도운 것"

[Pick] "6·25 도운 우크라 감사" 이근 글에…"그때는 소련이었고, 북한 도운 것"
▲ 이근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전하겠다며 임의로 출국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가 SNS에 게시한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SNS 채널들을 통해 국제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주장한 이근 씨는 어제(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이스캠프를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고 "우크라이나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며 소식을 전했습니다.

뒤이어 이근 씨는 군 막사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6·25전쟁 당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우리가 도와드리겠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 해체 뒤인 1991년에서야 독립한 국가여서, 1950년 6·25전쟁 당시 옛 소련의 일부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해당 게시글 댓글창에는 "잘못 본 줄 알았다", "당시 참전했던 것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소련이다", "소련은 북한을 돕기 위해 참전한 것"이라며 누리꾼들의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사진=이근 인스타그램)
이근 전 대위 인스타그램 반응(사진=이근 인스타그램)

결국 이근 씨는 한 번 더 글을 올리면서 "6·25전쟁 당시 세계가 한국을 도왔다. 우크라이나 사람도 미군으로 참전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라며 내용을 바로잡았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도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다른 게시물을 통해 "외교부는 시간 낭비하면서 우리 여권을 무효화하는 것보다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나 고민하라"라며 자신을 둘러싼 여권 무효화 논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던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 금지'를 뜻하는 여행 경보 4단계를 발령한 바 있습니다. 여행 경보 1~3단계와 달리 여행 경보 4단계는 법적 구속력을 갖습니다.

우리 국민이 여행 경보 4단계 발령 국가에 외교당국의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입국하거나 체류할 경우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처벌(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우크라이나에 허가 없이 입국할 경우, 여권법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rokseal'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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