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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세리머니' 준비했는데…이제혁, 아쉬움의 눈물

<앵커>

비장애인 스노보드 유망주 출신으로 베이징 패럴림픽에 도전한 이제혁 선수가 상대 선수와 부딪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생이던 11년 전, 촉망받는 스노보드 유망주였던 이제혁은 훈련 중 당한 발목 부상이 악화돼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절망에 빠져 보드를 쳐다보지도 않던 이제혁이 마음을 바꾼 계기는 평창 패럴림픽이었습니다.

[이제혁/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 (평창패럴림픽에) 우연히 구경을 가게 됐는데, 저는 그냥 운동선수인가 봐요. '나도 저들 사이에서 경쟁하고 싶다.']

다시 설원에 나서자마자 장애인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베이징 패럴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습니다.

[이제혁/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했으니까요. 재미있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틀 전 예선을 통과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펼친 이제혁은 어제(7일) 준준결승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돌발 변수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속도를 붙여 치고 나오는 순간 옆에서 달리던 미국 선수와 보드가 부딪혀 균형을 잃었습니다.

결국 4위로 골인한 이제혁은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제혁/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 어우, 잠시만요. 눈물이 너무 나가지고… 짧다면 짧은 2년, 진짜 준비 열심히 했는데 너무 아쉽고 아쉽습니다.]

이제혁은 오는 토요일 마지막 종목인 뱅크드 슬라롬에서 눈물을 닦고 다시 일어서겠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이제혁/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 너무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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