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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러 원유 금수 독자적 추진…유럽은 '주춤'

<앵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금수 조치를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돈줄을 죌 수 있는 초강력 제재 카드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건데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선뜻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영국 정상 등과 긴급 화상 회담을 가졌습니다.

가장 강력한 제재로 꼽히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 통로를 막으면 푸틴 대통령의 돈줄도 막힐 가능성이 크다는 계산입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아직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동맹 등과도 협의하고 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는 선뜻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한해 러시아 수입품의 70%가 석유와 가스일 정도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큰 상황이어서 대안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러시아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기 위한 강력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유럽연합 내부에서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일단 독자 제재라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원유 수입량을 대체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원유 금수 조치를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 하원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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