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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닷새째, 진화 장기화 우려…"화세 강해"

<앵커>

동해안 산불이 닷새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7일)는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을 잡는 데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연무가 너무 짙어서 헬기 투입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불을 끄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헬기를 타고 내려다본 강원도 강릉 지역.

희뿌연 안개에 뒤덮여 산의 형태조차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산불 나흘째인 어제, 바람이 잦아들고 기상 여건이 좋아 큰 진전을 기대했던 산림 당국은 짙은 안개에 또 한 번 가로막혔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어제) : 강릉 옥계와 동해지역의 지금 진화율이 원래는 아까 12시경에 잘될 걸로 생각이 됐는데요. 거기가 이제 운무가 많이 껴서 작업을 못했다가….]

진화율이 높았던 강릉, 동해 산불부터 먼저 제압한 뒤 울진으로 소방장비를 집결해 주불을 진화하려는 계획은 차질을 빚었습니다.

다행히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 번졌던 불은 산림청이 밤새 방어선을 구축해 피해를 막았습니다.

진화율은 울진에서 발화해 삼척까지 번진 산불의 경우 50%로 오전 상황에서 큰 진척이 없었습니다.

또 강릉에서 발화해 동해까지 번진 산불은 9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21,765㏊가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울진이 16,913㏊로 가장 컸고 동해 2,100ha, 강릉 1,900㏊ 등입니다.

23,000여 ㏊가 불에 탄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에 육박하는 상황.

산림청은 생각보다 산불의 기세가 너무 세서 진화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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