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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Z'…전쟁 지지한 '러 체조선수' 조사

<앵커>

러시아 체조선수가 전쟁을 지지하는 표시를 유니폼에 부착하고 국제 대회에 출전해 충격을 던졌습니다. 국제체조연맹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도하 월드컵에서 남자 평행봉에 나선 러시아 이반 쿨리악의 가슴에 흰색의 'Z' 표시가 보입니다.

Z는 '승리를 위하여'라는 러시아어 발음에서 따온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나 차량에 부착된 표시입니다.

대놓고 전쟁을 지지한 쿨리악은 3위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일리야 코브틴과 함께 시상대에도 올랐습니다.

쿨리악은 이때도 전쟁 지지 표시를 떼지 않았고, 두 선수는 시상식 후 기념 촬영 때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국제체조연맹은 당초 이번 주부터 러시아 선수의 출전을 금지했는데, 금지 조치 직전 마지막 대회에서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며 쿨리악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어진 여자부 마루운동 시상식에서는 2위에 오른 우크라이나가 선수가, 먼저 메달을 목에 건 뒤 1위에 오른 러시아 선수가 입장하기 전에 시상식장을 떠나며 반감을 표출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조수인·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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