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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염포로 덮은 석탑…"울진 산불 오늘 주불 진화 어렵다"

<앵커>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먼저 현장부터 가보죠.

신용식 기자, 우선 울진 화재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이번 산불 합동통합지휘본부가 있는 울진 신라비 기념관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 발생 나흘째인 오늘(7일)도 산림당국은 불 머리, 화두를 제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기동을 시작한 헬기 수십 대는 지금까지도 쉬지 않고 화재 진압이 한창인데요.

이번 불이 처음 발생했던 이곳 울진 산불의 진화율은 낮 12시 기준 50% 정도입니다.
 
당국은 산불 규모가 워낙 커 주불 진화가 오늘 중에는 어렵고, 내일 오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천 200여ha 면적에 200년이 넘은 노송 등 8만 그루가 있는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쪽으로 번졌던 불이 걱정이었는데요.

산림청이 밤새 방어선을 구축해 군락지 피해를 막는 데 성공했습니다.

신라시대 사찰 불영사도 오늘 오전까지도 산불에 휩싸일 위기에 한때 긴장 상태였는데요.
 
불영사는 영산회상도 같은 보물과 유형문화재를 옮겨놓았고, 석탑을 방수포로 덮어놓는 등 화재에 대비했습니다.

남쪽 울진읍 시가지 방향으로 번지던 불도 방어선으로 확산을 막았습니다. 

산불이 길어지면서 관련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울진의 경우 1만 5천여ha 산림이 피해를 봤습니다. 

또 산불 영향 지역에서만 주택 270여 채가 불에 타는 등 민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산림당국은 대원 4천여 명이 민가와 주요 시설 보호에 나섰습니다. 

울진 주민 400여 명은 체육시설과 마을회관 등에 대피해 머무르고 있는데요, 이들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자원봉사자가 모이고 있고, 후원 물품도 계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에서는 잠시 뒤 산림청장이 브리핑을 열고 화재 진화 상태와 야간 진화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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