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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러시아 제재에 中 '디지털 위안화' 부상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설치된 디지털 위안화 환전기입니다.

원화나 달러 등을 넣으면 환전된 위안화가 전자카드에 담겨 나옵니다.

올림픽을 이용해 디지털 위안화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려 했던 중국은 선수촌과 경기장 등에서 사용된 디지털 위안화가 일 평균 200만 위안, 우리 돈 3억 8천만 원 이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왕잉/베이징시 금융감독관리국 부주임 : 앞으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확장해 세계적인 디지털 경제 모델 도시를 건설할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말부터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의 공개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결제하는 방식인데 이미 2억 6천만 개의 전자지갑이 발급됐습니다.

사용 가능한 장소는 800만 곳, 누적 거래액은 16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은 국내 시범 지역 확대와 함께 홍콩과 태국 등의 은행과 협력을 추진 중입니다.

국제 거래에서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건데, 달러 중심의 국제 결제 시스템에 맞서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렸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달러화 거래가 막힌 것이 위안화 국제결제시스템과 디지털 위안화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디지털 위안화는 은행 계좌 의존을 줄이고 제제도 우회할 수 있는 만큼 개발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중국 연구원들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통화 주권과 외환 관리 규칙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단기간 내에 자리 잡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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