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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5m 거리두기 고집 푸틴, 승무원들과는 '다닥다닥'

[Pick] 5m 거리두기 고집 푸틴, 승무원들과는 '다닥다닥'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5일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승무원들을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putnik)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의 비난을 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항공사 여성 승무원들과 밀착한 채 찍은 기념사진이 논란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러시아를 방문한 외국 정상과 악수도 하지 않고,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으며 거리두기를 하던 푸틴 대통령이었습니다.

현지시간 5일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푸틴 대통령은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항공 훈련 센터를 방문해 여성 승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준비한 꽃다발을 승무원들에게 직접 건네며 여성의 날을 축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승무원들과 함께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 공개된 사진 속 푸틴 대통령은 승무원들과 다닥다닥 붙어 어깨를 맞닿은 모습입니다.

또 이날 행사에서 찍힌 다른 사진에는 푸틴 대통령이 긴 테이블에 여러 승무원들과 둘러앉아 거리두기 없이 다과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곧바로 논란이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이유로 최근 연이은 정상회의에서 악수도 하지 않으며 거리두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7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5m 길이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았고, 1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같은 방식으로 회담을 진행하면서 국제적으로 조롱을 받았습니다.

당시 회담 사진이 공개되자 "컬링을 해도 되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지난 2월 7일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하는 모습.

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열린 군 당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도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승무원들과의 대화에서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 조치에 대해 선전포고에 가깝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 금지 구역 설정에 대해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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