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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개 지역서 산불…낮보다는 확산 속도 더뎌"

<앵커>

이 시각 현재 경북·강원 지역 산불 상황은 어떤지 국립산림과학원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산불 산사태 연구과 이창우 과장을 연결합니다. 

Q. 현재 산불 상황과 예상 진행 경로는?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 : 현재 전국적으로 6개 지역에서 산불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만 4천여 ha입니다. 울진 산불 같은 경우는 진행 방향이 남서쪽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재 풍속은 초속 1m/s 내외로 다소 감소하여 낮보다는 확산 속도가 더딘 상황입니다.]

Q. 오늘도 주불 진화가 어려웠던 이유는?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 : 산불 확산 피해 면적이 매우 넓고 침엽수림에서 발생한 많은 연기로 인해 헬기 운행에 시계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수시로 변하는 풍향과 국지적 강풍으로 예측 불가능한 산불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더욱이 산불 발생 지역이 급경사 산악 지형이어서 지상 진화 인력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현장에 투입하기 어려웠던 점이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Q. 금강송 군락지 향했던 산불, 지금 상황은?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 : 소광리 금강송 방어를 위해 낮부터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였으며, 현재는 소광리 전 500m 지점에 화선이 위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바람이 1m 이내로 다행히 확산 속도는 다소 더딘 상황입니다.]

Q. 한울 원전·LNG 기지 현재 상황은?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 : 한울 원전과 LNG 기지 등에서는 산불 초기에 두 시설들을 방어하기 위해 시설 인근에 가용할 수 있는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진화 작전을 실시하여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LNG 기지 같은 경우에는 기지 앞 1.6km 지점에서 진화를 완료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발화할 수 있으나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산과 기지 사이에 가곡천이라는 큰 하천이 자연적 저지선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만에 하나 불꽃이 번지더라도 기지 전체에 방어시스템이 가동하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Q. 산불 원인은 담뱃불?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 : 현재로서는 자세한 감식이 이뤄지지 않아서 담뱃불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산불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산림청, 소방청, 지자체 등이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경찰 등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Q. 산불 피해 규모 역대 두 번째…피해 커진 이유는?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 : 금년도 겨울철은 50년 만의 가장 심한 가뭄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지 인근 숲이 매우 메말라 있고, 바람도 순간풍속이 25m/s 이상의 강풍이 지속된 것이 피해가 커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에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여러 가지 진화자원이 분산된 점도 피해가 가중된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Q. 산불 피해 최소화 위한 행동 요령은?

[이창우/국립산림과학원 산불·산사태 연구과장 : 산불이 진행 중에는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산불이 주택 방향으로 확산될 경우 불씨가 집안이나 집으로 옮겨붙지 못하도록 문과 창문을 꼭 닫고 폭발성과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등은 가급적 산림이나 주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시키고 피난 시에는 이웃 주민들에게도 위험 상황을 알려서 산림에서 멀리 떨어진 논, 밭, 학교 등으로 신속히 대피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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